SK어드밴스드 신용도 하향…사모채 시장 의존도 커지나

입력 2023-04-25 12:10  

이 기사는 04월 25일 12: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가스의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사모채 시장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내렸다.

주력사업의 원재료인 프로판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중국의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등으로 중단기적으로 불리한 수급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게 나신평의 설명이다.

SK어드밴스드는 2016년 울산에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공장을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엔 수요 위축으로 12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차입 규모도 커졌다. 나신평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의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 말 각각 64.7%와 9.9%에서 지난해 말 97.6%와 26.6%로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신용평가업계는 회사의 자금 조달 여건도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어드밴스드는 지난해 2월 열린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은 모집 물량을 채웠지만 2년물은 미매각이 났다. 공모채 발행이 여의찮아 보이자 최근엔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사모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사모채는 공모채에 비해 조달 금리가 높지만,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아 미매각이 나지 않는다.

SK어드밴스드는 지난 14일 사모채 시장에서 3년물 100억원을 연 5.9%에 발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사모채 시장에서 총 550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100억원 포함돼 있다. 중소?중견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제도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중국 셧다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급 여건이 크게 저하되면서 지난해 한때 가동률이 70%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며 “저조한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재무 부담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